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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s/Console

[PS3] Fall in 건담전기

... 최근 PS3 라인업의 화두는 단연 '언차티드2(Uncharted2)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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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charted 2 ( 출처 : 루리웹 ★아르고★님 )


 스크린샷을 보면 알겠지만 굉장한 그래픽을 가지고 있는데, 멀티데모를 해본 결과 게임 플레이도 굉장히 훌륭하여 아직 콜오브듀티:모던워페어2가 안나온 시점에서 단연 '차세대 콘솔 최고의 게임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든 게임이죠. 그만큼 '재밌겠지?' 그래서 '황금총(-_-)'이 포함된 예약판을 구매했고 일주일전에 받았습니다.

 전 PS3보다 XBOX360를 더 많이 이용하는데, 그래서 언차티드2때문에 매일매일 PS3와 함꼐 보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느님(콜오브듀티:모던워페어2의 별명인데 풀네임을 쓰려니까 귀찮아서 줄임(정보))이 나올때까지의 시간이면 충분히 싱글도 클리어하고 멀티플레이도 즐길만큼 즐기겠다고 판단했었는데 ..

  PS3를 자주 이용할 것 같다는 생각은 맞았지만 나머지는 완전히 판단이 빗나갔습니다 ...

 원인은 추석전으로 돌아가야합니다. 저의 절친한 친구이면서 졸업작품파트너였던, 그리고 지금은 회사동료인 동시에 내 인생의 파트너인 Jaetoss(ㅊㅈㅇ)씨와 함께 그의 PS3를 구매하러 국전에 갔는데, 평소 건담시리즈를 좋아하던 그의 취향탓에 고가의 건담전기( 중고임에도 67,000원 ㄷㄷㄷ )를 함께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헤일로 ODST도 클리어 못 했는데 건담전기를 구입해도 될까라고 걱정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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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76000원 게임이라고는 생각 안되는 PS3 최악의 표지디자인



 그 이후로 두 사람은 '건담전기'만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사실 건담전기가 그렇게 뛰어난 게임은 아닙니다. 촌티나는 표지디자인과 함께 게임 그래픽도 과거 건담보다는 뛰어나지만 차세대기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저그런 평범한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주고, 타격감도 그리고 애니메이션도 딱히 '잘 만들었다'라는 느낌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또 게임 시스템이 뛰어나냐 묻는다면 역시 NO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는 그리 친절하지 못한 인터페이스에 기체를 모으려면 엄청난 노가다를 반복해야하고, 기체를 세팅하는 메뉴도 불편하기 그지없고 반응속도나 자잘한 로딩은 왜 이리 많은지, 게임에 들어가면 CPU 기체들에게 명령을 내리면 말년 병장들 움직이는 걸 보는 것 같고, 스플래쉬 데미지가 들어오는 건탱크의 포탄은 시각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짜증이 유발되고 ... 시나리오 모드의 밸런스도 초반에는 어려웠다고 후반에서는 쉬워지는 언밸런스한 난이도를 가지고 있고 ..

 뭐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쓰레기게임으로 취급받을지도 모를만한 요소가 많습니다.

 [그러나]

 분명 건담전기가 위의 자잘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저 단점들이 실제로 크게 보이느냐, 그것은 아닙니다.

 적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생각해가면서 이래저래 움직여야하는 조작의 재미와 다소 투박한 애니메이션은 건담의 육중한 움직임의 감성을 사용자에게 잘 전달하고 있고 고된 노가다를 거쳐야되긴 하지만, 기체 및 아이템을 모으는 재미가 꽤나 쏠쏠합니다.

 처음에는 짐의 낮은 기동성과 약한 무기들로 버티며 파츠와 무기를 구입하여 그것으로 약간의 성능향상을 꾀해 근근히 목숨을 이어나가다가, 포인트를 조금씩 모아서 더 좋은 MS(Mobile Suits)를 사고 조작이 익숙해지면서 스스로의 실력도 향상되어 점점 난이도를 낮춰가며 뉴타입의 간지로 전장을 누비게끔 만드는 .. 건담 애니메이션을 보며 전투장면에서 느꼈던 재미를 경험해볼 수 있는 것이 이 게임에서 제일 처음 느낄 수 있는 재미입니다.

 여기까지는 시나리오를 클리어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건담전기의 진정한 재미는 Online 플레이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 콘솔 유저 중 특히 PS3 유저들은 온라인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은 그런 분들은 이 게임의 10%도 즐겨보지 못했을 거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

 시나리오 모두 완료하게 되면 이제 시나리오에 존재하는 미션들을 자유롭게 플레이해볼 수 있는 프리시나리오 모드를 플레이해봅시다. 연방군과 지온군의 시나리오를 난이도와 상관없이 모두 클리어 하면, '용병모드'가 새로 생기게 됩니다. 통상적으로 프리시나리오 모드는 연방군 또는 지온군만 선택할 수 있어 각 진영의 기체와 미션만 플레이 가능하지만 용병모드는 양쪽의 기체를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다만, 용병은 패널티가 있는데 각 지체와 파츠, 무기등의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Point가 각 진영의 두배입니다. )

 이 프리미션모드는 Online 플레이와 Offline플레이를 하나의 데이터로 즐기게 됩니다. 데이터 조작이 불가능한 PS3의 특성상 치트는 있을 수 없기때문에 서버에 저장하는 방식이 아닌 클라이언트에 저장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 PC의 그것들 처럼 플레이의 재미를 떨어뜨리진 않네요.

 앞서 게임의 구성이 다소 노가다를 요구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Offline모드에서는 이 부분이 굉장한 단점이 됩니다. 게임은 지루해지고, 포인트는 쉽게 모이지 않고, 혼자서 한 부분 한 부분 거쳐나가기에는 게임의 모든 것이 지루하고 재미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됩니다.

 그러나 Online의 '협력모드'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틀려집니다. 대부분의 Co-op을 지원하는 게임들이 그렇듯 친구들과 함께 기체를 몰며 미션을 클리어하면 게임이 더욱 즐거워집니다. 이러한 부분이 지루한 노가다의 시간을 재밌고 즐거운 시간으로 바꿔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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